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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가라는 이름의 SUV

2015.12.22GQ

 

미국차에는 늘 기대와 편견이 반반이었다. 마냥 편안할 거라는 기대, 조금은 물렁할 거라는 편견. 조금은 취향을 타는 경향도 있었다. 포드가 출시한 SUV 쿠가는 그 사이에서 매우 적절한 균형을 찾았다. 1,997cc 디젤 엔진의 최고출력은 180마력, 최대토크는 40.8kg.m이다. 미국적으로 편안하지만 유럽식으로 탄탄하기도 하다. 포드가 한국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는 디젤 SUV로서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 아주 새로운 감각으로 당차다. 안전장비도 충직하게 갖췄다. 액티브 시티 스톱 기능은 시속 30~50킬로미터로 주행할 때 앞차와 충돌 위험이 있는데 운전자가 제동하지 않으면 차가 알아서 멈춘다.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벗어나면 핸들이 진동하면서 방향을 바로 잡아주기까지 한다. 마음을 푹 놓고, 아주 세심하게 보호받는 심정으로 운전할 수 있다. 3천9백40만~4천4백10만원.

    에디터
    정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