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위스키콕’을 마신다.
가끔 ‘잭콕’의 맛이 기억을 비집고 스물스물 나타날 때가 있다. 잭다니엘 위스키에 콜라를 섞은 이 음료를 시키면 친구들 사이에서 꽤나 ‘터프’한 이미지로 보였던 10년 전 그때가…. 오늘은 일본 니카 증류소에서 만든 ‘블랙 니카 스페셜’ 위스키에 콜라를 섞어 칵테일로 마신다. 위스키와 콜라를 1:3 비율로 섞고 얼음은 최대한 큰 덩어리로 하나만 넣으면 제조는 끝. 싱글 몰트위스키보다는 단맛이 감도는 블렌디드 위스키가 위스키콕과 더 잘 어울린다. 입 안에서 자글자글 터지는 콜라의 탄산과 은은한 계피향이 위스키를 만나면 더 강렬하게 피어오르니까. 오늘밤 이걸 한잔만 마시고 그냥 잠들 순 없을 것 같다.
- 에디터
- 손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