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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뉴 기어 – 1

2015.02.23GQ

귀가 뻥 뚫리는 음향기기, 점프하는 장난감, 모르는 게 없는 시계…. 새해부터 부쩍 궁금한 남자의 물건들.

01. [해저 탐험] 유-보트웍스 씨-익스플로러 5 | U-BOATWORX C-EXPLORE R 5 
씨-익스플로러는 다름 아닌 블라디미르 푸틴이 시승했던 잠수함이다. 수심 3백 미터까지 잠수할 수 있으며, 두 쌍의 수평 및 수직 추진기로 최대 3노트(약 5.5킬로미터)의 속도를 낸다. 항해 시간은 최대 16시간.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 선체 안에는 5명이 사방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을 만큼 넉넉한 공간이 있다. 최저가 1백90만 유로(약 24억원). uboatworx.com

 

02. [방 안의 F1] 하이프텍스 헤일로 | HYPETEX HALO 

하이프텍스사의 마이클 소도가 설계하고, 포뮬려 원 기술자들이 7년의 연구 개발 끝에 완성했다. 헤일로는 세계 최초로 원색의 카본 섬유를 재료로 삼은 초박형 의자다. 다리는 세 개뿐이다. 덕분에 가볍지만, 내구성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평평한 등받이 역시 같은 소재로 얇고 가볍게 만들었다. 덕분에 뒤에서 보면 원반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가격 미정. hypetex.com 

 

[DESIGN]

03. [세 개의 돌] 조 두체 플랫-팩 대리석 탁자 아넥스 | JOE DOUCET FLAT-PACK MARBLE ANNEX TABLE 
뉴욕에 사는 디자이너 조 두체가 만든 아넥스 탁자는 자질구레한 부품이 없다. 카라라 대리석 세 장이면 조립 끝. 각각의 대리석 판은 온전히 판 자체의 무게를 이용해 서로를 지탱한다. 쿠퍼-휴이트 국립 디자인 박물관에서도 이 의자를 주문했다. 모든 제품에는 서명과 일련번호가 적혀 있다. 2천6백50달러 (약 2백90만원). Joedoucet.com

04. [오래된 시간] 블럽 시계 | BLUB CLOCK 
닉시 진공관의 예스러운 풍모에 날렵한 알루미늄 본체를 결합했다. 네온이 충전된 네 개의 진공관 안에는 숫자 모양의 필라멘트가 들어 있다. 0부터 9까지. 그리고 전류가 흐르면 필라멘트는 오랜지색 빛을 발산한다. 시간 외에 날짜와 온도도 표시할 수 있다. 알람 설정도 가능하다. 블럽 시계의 크기는 가로 111, 세로 56, 높이 72밀리미터로 꽤 작다. 본체가 검정색인 한정판도 있다. 4백99호주달러(약 44만원). blub.co.au

05. [변신 탁자] 매튜 브리지스 시어 탁자 | MATTHEW BRIDGES SEER TABLE 
매튜 브리지스의 시어 탁자는 4인용에서 8인용으로 변신한다. 상판의 아래 부분을 돌리면 위에서 네 개의 삼각형 판이 튀어나오는 식이다. 재질은 호두나무나 떡갈나무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호두나무는 2천9백50파운드(약 4백86만원), 떡갈나무는 2천7백90파운드(약 4백60만원)다. matthewbridgesdesign.co.uk

06. [가정의 파수꾼] 센트리 | SENTRI 
센트리에는 고해상 비디오 카메라, 동작 감지기, 그리고 다수의 내장 센서가 들어 있다. 네스트 온도 조절기와 필립스 휴 스마트 전구를 비롯한 다양한 사물 인터넷 기기와 연결해 사용한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외출 중에도 집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꼼꼼히 살펴볼 수 있다. 3백49달러 (약 38만원). sentri.com

07. [좁거나 또는 넓거나] 나단 용 프라이머리 책상 | NATHAN YONG PRIMARY DESK 
나단 용 프라이머리 책상은 단단한 호두나무로 만들었다. 거기에 예스러운 분위기를 내기 위해 50년대 학교용 가구 설계에 사용된 다양한 요소를 뒤섞었다. 책상의 상판 너비는 76센티미터에 불과하지만, 잡아 빼면 랩톱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나온다. 1천9백5달러 (약 2백7만원). dwr.com 

08. [예술가적 조명] 손네만 콰트로 LED 탁상 조명 | SONNEMAN QUATTRO LED TASK LAMP 
이 대담한 모양새의 손네만 탁상 조명은 피에트 몬드리안의 화풍을 모방했다. 평면 LED 기술을 이용해 빛을 고르게 발산하며, 눈부심도 덜하다. 광학 센서 덕분에 직접 만지지 않고도 밝기 조절이 가능하다. 정교한 조명대는 동서남북 90도로 꺾을 수 있다. 조명이 달린 머리 부분도 따로 돌릴 수 있다. 4백50달러 (약 49만원). ylighting.com

 

[SOUND]

09. [꽃보다 벽걸이] 안네 키뢰 퀸 튤립 벽걸이 | ANNE KYYRÖQUINN TULIP QALL PANEL 

안네 키뢰 퀸이 만든 이 꽃 모양 벽걸이는 주변 소음을 놀라울 정도로 쑥쑥 흡수한다. 모든 제품은 1백 퍼센트 양모 펠트로 만든다. 침실용, 음악 감상실용 등으로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며, 색깔도 다양하다. 제곱미터당 9백50파운드 (약 1백56만원). annekyyroquinn.com

 

10. [디지털 바운스] 플렉슨 바이닐플레이 | FLEXSON VINYLPLAY 
바이닐을 만지는 즐거움에 무선기기의 편리함을 합쳤다. 플렉슨은 무선 오디오 시스템으로 유명한 소노스의 액세서리를 만드는 회사다. 이 디지털 턴테이블을 이용해 거추장스러운 케이블 없이 레코드를 재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어렵게 구한 음반에서 고음질의 음원을 추출할 수도 있다. 3백30파운드(약 54만원). flexson.com

 

11. [5인용 믹서] 롤랜드 HS-5 세션 믹서 | ROLAND HS-5 SESSION MIXER 
HS-5 세션 믹서를 사용하면 최대 5명이 한꺼번에 협주를 할 수 있다. 채널별로 보컬과 악기를 따로 구분할 필요도 없다. 연주자들이 각자의 채널로 리버브 효과를 주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HS-5 세션 믹서는 롤랜드의 COSM 소프트웨어 덕분에 앰프에 악기를 연결한 것과 거의 비슷한 소리를 낸다. USB나 컴퓨터로 연주한 곡을 바로 보낼 수도 있다. 그리고 모든 채널의 믹서 설정은 다음 연주를 위해 저장된다. 4백79파운드(약 79만원). roland.com

 

12. [묵직한 블록] 지-랩 블록 | G-LAB BLOCK 
폴란드 출신의 디자이너 마테우스 글로프카가 만든 이 앰프는 단출한 구성이지만, 고음질 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세심하게 조율했다. 특히 전력 변압기처럼 소리에 간섭을 일으킬 수 있는 부품은 모두 별도의 덮개에 수납했다. 오디오 배선과도 멀리 떨어뜨렸다. 상판만 들어 올리면 내부 장치도 쉽게 청소할 수 있다. 3천2백93파운드 (약 5백42만원). glabdefi.com

 

13. [귀여운 오디오] 데논 세올 카리노 | CEOL CARINO 
90년대에 유행했던 소형 오디오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플러그 앤 플레이 기능과 함께다. 세올 카리노는 이 작은 한 쌍의 직육면체 스피커를 울리기 위해 50와트짜리 앰프를 사용한다. 거기에 저음은 가상 서브 우퍼로 강조한다. 볼륨은 OLED 화면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쉽게 조절할 수 있다. USB나 무선 페어링 기능을 통해 컴퓨터와 연결할 수도 있다. 2백99파운드 (약 49만원). denon.co.uk

 

14. [빛나는 소리] 미포우 스마트 LED 전구 | MIPOW SMART LED LIGHT BULB 
이제 LED 전구에서도 소리가 난다. 이 전구엔 3방향 블루투스 스피커가 달려 있다. 무료인 플레이벌브 앱을 받으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튼 음악을 전구에 달린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알람 기능도 꽤 쓸 만하다. 60파운드(약 9만8천원). mipow.com

15. [할리우드식 핸드헬드] 치논 벨라미 HD-1 | CHINON BELLAMI HD-1 
믿기 어려울 만큼 작은 8밀리미터 영화 카메라다. 겉모습은 꽤 고풍스럽지만, 덮개 내부는 ‘디지털’로 가득하다. 0.85센티미터 2.1MP MOS 센서, 전자식 화면 떨림 방지, 최대 30fps 고화질 정지 화면 촬영 기능 등이 그 면면이다. 치논의 70년대 슈퍼 8 영화 카메라에서 영감을 얻은 이 제품은 특유의 권총 손잡이 모양을 재현하는 동시에, 촬영 버튼은 더욱 간편하게 바꿨다. 8만9천2백50엔 (약 81만원). chinon.jp

 

16. [가벼운 비행] 파라젯 볼루션 3 | PARAJET VOLUTION 3 
기류와 경사에 관계없이 지면에서 이륙할 수 있는 동력 낙하산이다. 볼류션 3의 고장력 섀시 덕분에 탑승자는 계속 바람의 저항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체중과 선호하는 비행 행태에 따라 아홉 가지 모터 가동 방식 중 하나를 골라 주문하면 된다. 5천2백2파운드(약 8백52만원)부터. parajet.com

 

 

 

[SPORTS & LEISURE]

17. [대자연 정복] Z.A.P.S. 기어 서바이벌 그레네이드 | Z.A.P.S. GEAR SURVIVAL GRENADE 
전직 해병대 수색대 소속 저격수가 고안한 이 신기한 물건은 올가미, 낚싯줄, 방풍 성냥, 정수 알약 등 야외에서 비상사태가 벌어졌을 때 필요한 모든 도구를 담고 있다. 각각의 구성품은 줄을 당겨 쉽게 꺼낼 수 있다. 75달러(약 8만원). zapsgear.com

18. [우주용 책가방] 크래프티드 구즈 아폴로 가방 | CRAFTED GOODS APOLLO BAGS 
크래프티드 구즈의 아폴로 제품군은 큐빅 테크의 우주용 CTF3 소재를 쓴다. CTF3는 요트의 돛, 항공기 동체, 연에도 사용하는 원단이다. 방수는 물론이고 통기성이 매우 뛰어나며, 불에도 잘 타지 않는다. 롤톱 배낭, 폴딩 톱 배낭을 비롯한 다양한 가방이 있다. 가격 미정. craftedgoods.com

19. [색다른 친환경] 파타고니아 율렉스 | PATAGONIA YULEX 
잠수복 소재인 네오프렌은 화석연료로 만들기 때문에, 일반 잠수복은 썩 친환경적이라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율렉스는 사막의 관목인 구아율에서 추출한 재생 가능 식물성 바이오러버를 사용했다. 12도에서 18도 사이의 차가운 물에도 거뜬히 들어갈 수 있다. 5백29달러(약 57만원). patagonia.com

20. [명쾌한 방식] 이지브레스 스노클 마스크 | EASYBREATH SNORKEL MASK 
얼굴 전체를 덮는 최초의 스노클 마스크다. 보기와 달리 시야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좌우 각각 90도까지 시원하게 볼 수 있다. 환풍기와 비슷한 이중 공기 흐름 체계를 구축해 김이 서리지도 않는다. 마스크 윗부분의 자동 마개는 잠수할 때 마스크 안으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39.95달러(약 4만3천원). tribord.com

21. [내 발밑의 코치] 아디다스 마이코치 스마트 축구공 | ADIDAS MICOACH SMART BALL 
스마트 축구공의 무게와 공을 찼을 때의 느낌은 일반 축구공과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스마트 축구공 내부의 3축 가속도계는 매번 공의 빠르기, 회전, 궤적을 파악한다. 해당 정보는 마이코치 앱으로 전송되며, 공을 찬 사람은 적절한 조언과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 2백20파운드(약 36만원). adidas.co.uk

22. [질주 본능] 스키-두 익스페디션 SE | SKI-DOO EXPEDITION SE 
스키-두 익스페디션 스노 모빌의 알루미늄 뼈대는 가볍다. 그리고 기대 이상으로 단단하다. 후방 서스펜션엔 공기압 스프링이 달려 있는데, 주행 중에도 강약을 조절할 수 있다. 설원의 상태에 따라 핸들바에 달린 스위치로 설정을 바꾸면 된다. 1만3천3백 달러(약 1천4백40만원). ski-doo.com

    에디터
    제레미 화이트, 헨리 파라-호클리, 캐스린 네이브, 크리스 홀, 알리스테어 위버
    포토그래퍼
    JAMES DAY, DAVE LIDW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