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이스트가 꿈꾸는 몸은 어떤 모습인가?
김규성
직업 타투이스트
나이 21세
키 168cm
몸무게 50kg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타투를 본격적으로 배웠어요. 처음 관심을 갖은 건 중학교 때고. 시작한 동기가 좀 웃긴데, 중학교 때 본 <갱킹>이라는 만화 때문이에요. 주인공이 타투이스트예요. 인터넷으로 타투가 뭔지, 타투 종류는 어떤 게 있는지 찾아봤어요. 타투의 여러 장르 중에서 ‘올드 스쿨’ 스타일이 제일 끌렸어요. 투박하고, ‘클래식’하니까요. 제가 키가 크지 않고 마른 몸인데, 이런 몸에 올드 스쿨이 어울린다거나 혹은 반대로 더 강해 보이려고 선택한 건 아니에요. 체형과 타투는 별개인 것 같아요. 취향과 체형이 묘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고, 충돌하면 부딪히는 대로 멋잇는 것 같아요. 타투 때문에 체중을 조절하는 건 아니에요. 사람들의 가장 큰 오해는 살이 찌면 타투가 늘어난다는 것인데, 꼭 그렇지는 않아요. 급격하게 체중이 늘지 않는 이상 타투에 큰 무리는 없어요. 마른 몸에만 타투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오히려 덩치가 큰 몸에 새긴 타투가 더 멋있어 보여요. 물론 타투이스트도 손님을 상대하고 보여 지는 직업이니까, 자기 관리 차원에서 몸매 관리를 하지만 타투를 새기기에 적절한 몸은 따로 없어요. 하지만 얼굴이나 손등에 타투를 하려는 분이 있으면 꼭 얘기해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고요. 사실은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있어요. 눈에 잘 띄는 부위에 타투를 할 땐 생각보다 훨씬 더 아파요. 살이 얇으니까요.”
- 에디터
- 양승철
- 포토그래퍼
- 황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