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 서핑과 백패킹이 함께하는 밀라노의 호화로운 여행객들.
스테파노 필라티가 에르메네질도 제냐 쿠튀르 컬렉션을 발표한 이후 다소 정체되었던 밀라노가 변하기 시작했다. 그 변화는 크게 두 가지다. 성별을 가늠할 수 없고 남녀 구분이 모호한 ‘젠더리스’, ‘젠더뉴트럴’이라 불리는 옷차림과 중국이나 인디아를 여행하는 것처럼 이국적인 분위기의 ‘트레블 웨어’. 이를 주도한 건 당연히 구찌와 프라다. 구찌의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섹스 피스톨의 말콤 맥라렌의 펑크 룩을 참고했고, 미우치아 프라다는 톱 스티치를 송송 넣은 블루종을 입은 스포티하고 건강한 남자를 묘사했다. 이 밖에 보테가 베네타, 에르메네질도 제냐, 돌체&가바나 등 많은 브랜드가 일상에서 벗어난 화려하고 이채로운 옷을 만들었다.
- 에디터
- 김경민
- 이미지
- In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