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를 주름 잡은 단 하나의 스니커를 꼽는다면 그건 단연 나이키 에어 포스 1이 아닐까? 수많은 컬러링, 그 중에서도 가장 화제가 됐던 9개의 모델을 별명과 함께 꼽았다.
빨간완창 / 서태지포스 수많은 에어 포스 1의 모델 중 아마 한국에 가장 널리 알려진 모델. 처음에는 ‘서태지포스’로, 그 이후에는 50만원을 호가하는 ‘빨간완창’으로 이름을 알렸다. 에어 포스 1하면 올 화이트 컬러의 ‘빽포스’와 함께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델이다.
하늘완창 ‘빨간완창’과 함께 이름을 날린 ‘하늘완창’ 모델. 당시, 단일 색상으로 칠해진 아웃솔 모델을 ‘완창’이라 부르곤 했다. 희귀한 모델의 대표 격이었던 ‘하늘완창’, 이 모델의 진열 여부가 좋은 편집숍(멀티숍)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기도 했다.
인디포스 90년대 당시, 희귀한 것으로 따지면 이 모델을 따라올 것이 없었다. 50만원에서 70만원까지, 부르는 게 값이었던 ‘인디포스’. 인디펜던트 에어 포스 1의 줄임말로, 미국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제작했다. 레드, 블루, 화이트의 컬러 조합은 성조기에서 땄다. 거리의 누군가가 신은 걸 목격하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곤 했던 모델이다.
일본나이키 / 서태지포스 ‘빨간완창’과 함께 서태지가 신고 나와 유명해진 에어 포스 1. 캔버스 바디의 하이톱 모델로 등장 당시 사람들 사이에서는 ‘일본나이키’로 불리우기도 했다. 스니커 유행이라는 게 생소했던 시절이라 붙여진 별명. 캔버스로 제작한 에어 포스 1의 가장 상징적인 모델이다.
뽈록이 90년대 당시, 수많은 에어 포스 1 모델의 별명은 누가, 어떻게 붙인 걸까? 인터넷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척하면 척 거의 모든 모델이 고유의 별명으로 통용되곤 했다. 툭 튀어나온 작은 스우시의 에어 포스 1은 ‘뽈록이’라고 불리웠다. 귀여운 외모와 별명답게, ‘뽈록이’ 모델은 여자들에게 더 인기가 많았다.
고추장 단지 앞 코 부분이 빨간색이라는 이유만으로 ‘고추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에어 포스 1 모델들의 별명은 해외에도 역시 존재했는데, 이 모델은 해외에서 ‘레드리자드’로 불리우기도 했다.
마요네즈 ‘고추장’과 함께 출시된 반토막 시리즈 모델, 역시 앞 코 때문에 ‘마요네즈’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늘완창’ 모델처럼 반토막 시리즈 역시 괜찮은 멀티숍을 가늠하는 기준이었다. 약 3~40만원 가량의 가격에 거래됐다.
녹두완창 목격담조차 드물었다. 누군가는 전설 속에 존재하는 모델이라고 했다. 아웃솔의 컬러 때문에 ‘녹두완창’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이 하이톱 모델은 이처럼 희귀했다. 당시, 스니커 마니아들이 가장 손에 넣고 싶은 신발을 말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고는 했다.
*더 많은 에어 포스 1의 모델과 자세한 이야기는 인스타그램 채널 @PAIRPLAY 에서.
- 에디터
- GQ DIGITAL
- 출처
- N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