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사회학자의 방법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2016.11.05정우영

기시 마사히코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 흘러나온 파편에 강하게 매혹될 수밖에 없는 사회학자다. 하지만 그것을 전체화하거나 일반화하는 것은 폭력이라는 걸 자각하고 있는 사회학자이기도 하다. <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은 그가 사회학자로서 듣고 읽고 경험해온 무수한 단편을 단편으로 내버려두려는 노력이 담긴 도무지 투명한 에세이다. 분석되지 않는 것에 관해 말하는 사회학자라니, 우연히 길가에서 만난 유리조각처럼 아름답다.

    에디터
    정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