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oming

삭발 하실래요?

2017.02.22GQ

모자를 썼을 때 머리카락이 눌리지 않는 유일한 헤어 스타일이 있다. 바로 버즈컷이라 불리는 ‘삭발’이다.

머리카락 좀 있는 남자라면 겨울 내내 모자 쓸 때마다 눌리는 머리에 대한 고충을 잘 알 것이다. 출퇴근길 머리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대가로 멋을 포기해야 할지 말지,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 다투고 고민할 것이다. 왜냐면, (지큐에서 지지하지 않는) 바보 같이 생긴 귀마개 말고는 헤어 스타일을 망치지 않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자 때문에 달라붙는 머리에 대한 고민을 없애버릴 한 가지 쉬운 방법이 있다. 바로 버즈컷(Buzz Cut), 삭발이다.

요즘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로 호평 받고 있는 배우 루카스 헤지스도 얼마 전 새롭게 깎은 버즈컷을 선보였다. 헤지스가 이렇게 짧은 버즈컷을 소화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의 이상적인 헤어라인이 한 몫 한다. 이마 위까지 움푹 패인 부분 없이 곧게 뻗은 헤어라인 덕분이다. 이 단순하고도 완벽히 짧은 헤어컷은 겨울철 만성 눌림 머리 고민에 가장 적절한 해결책이다. 버즈컷은 모자를 벗었을 때 머리카락에 자국이 남지도 않고 머리카락이 이마에 찰싹 달라붙지도 않는다. (얼마 없는) 머리 역시 빨리 마르기 때문에 급히 집을 나서면서 모자를 착용했을 때 머리가 젖어있을 일도 없다. 게다가 버즈컷은 슈트처럼 차려 입은 옷과도 잘 어울린다. 당신이 신경 써야 할 유일한 점이 있다면, 아마 어중간하게 자라나는 머리카락일 것이다.

    에디터
    글/ 리자 코실로(Liza Corsillo)
    사진
    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