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키트 이름이 젯 셋이라니. 단순 명료하다. 비행기 꼬리 그림에 얇고 길쭉한 ‘젯 셋’ 글자 하나 새겼는데, 쏟아지는 여행키트 중 단연 눈에 띈다. 안에 뭐가 들었든 일단 갖고 싶은 기분이 드니까. 이솝에는 런던이나 뉴욕, 보스턴 등 도시별로 묶은 촘촘한 여행용 키트도 있다. 그런데 짧은 여행에서는 감귤향 샴푸와 컨디셔너, 보디클렌저, 보디밤으로만 묶은 간단 4종 세트가 제일이다. 누구 하나 길에 쓰러지거나 울어야 끝나는 연말 서울을 벗어나고 싶을 때, 무거운 그루밍 파우치 대신 이거 하나 들고 떠난다. 어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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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김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