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은 성에 안 차고 묵직한 헤드셋은 부담스러울 때, 수디오의 리젠트 헤드셋은 좋은 대안이 된다. 고향은 스웨덴. 군더더기 없이 말쑥한 세부가 정직한 북유럽식 디자인을 증명한다. 또 접이식 경첩을 사용해 접으면 거의 한 뼘 크기. 무게도 114그램에 불과하다. 무선 블루투스 헤드셋이라는 점 역시 마음에 든다. 움직임이 훨씬 자유롭고, 실타래처럼 꼬인 줄을 풀다가 씩씩거릴 일도 없으니까. 10미터까지 지원하는 블루투스, 24시간 연속 재생할 수 있는 배터리, 10분 급속 충전과 120분 완충 속도…. 생긴 건 간결하지만 기능은 가볍지 않다. 심지어 밸런스도 굉장히 잘 잡혀 있다. 베이스를 지나치게 강조해 소리를 다 뭉개버리는 헤드폰과 달리, 작은 악기 소리 하나하나 또렷하게 잡아낸다. 가격은 15만9천원. 리젠트가 가져다줄 행복을 생각해보면 그깟 돈, 하나도 안 아깝다.
- 에디터
- 윤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