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모렌지는 추가 숙성의 귀재다.위스키를 10년 간 버번 캐스크에 숙성시킨 뒤, 특별한 캐스크에 2년간 추가 숙성시키는 형식을 공식처럼 지키고 있다. 이달 출시한 글렌모렌지 바칼타는 마데이라 와인을 만들었던 오크통에 주목했다. 전통 방식의 마데이라 와인은 오크통을 햇빛에 노출시켜 말리듯 술을 숙성시키는데,이때 형성되는 풍미를 위스키로 고스란히 가져오겠다는 의도다. 글렌모렌지 증류소의 빌 럼스던 박사는 이를 위해 직접 마데이라 와인 양조에까지 관여해 오크통을 공수했다. 마데이라 특유의 반짝이는듯한 산미가 바칼타에 슬쩍 묻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