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만큼은 죽어도 싫다는 당신을 설득하기 위해 연구원, 의사, 교수들을 총동원했다. 여기에 아는 사람만 알고 있는 비과학적 이유까지 더해 당신을 달리게 해보고자 한다. 아직도 망설여진다고? 자, 이제는 당신의 건강과 외모와 성공, 아니 새 운동화를 사기 위해 달려야 할 때다.
1. 모든 병이 더 빨리 낫는다 과학적 이유 1999년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연구진은 달리기를 하면 백혈구의 숫자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백혈구는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과 맞서 싸우는 역할을 하므로 질병에서 더 빨리 벗어날 수 있다. 비과학적 이유 새로 나온 나이키 에어 맥스나 뉴발란스 990 운동화를 사야만 할 이유가 생긴다. 남자는 원래 새 운동화가 생기면 아픈 것도 낫는다.
2.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다 과학적 이유 <운동화를 신은 뇌>의 저자 존 레이티 교수는 달릴 때 생성되는 엔도르핀이 기분을 좋게 하고 우울증에 빠지지 않게 돕는다고 말한다. 비과학적 이유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일주일에 최소 3장 이상 찍을 수 있다. SNS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우울증을 극복한다.
3. 기억력을 증진시킨다 과학적 이유 2016년 핀란드의 유배스큘래 대학교 연구진은 꾸준히 달리기를 한 동물의 해마 신경세포가 운동을 하지 않는 동물보다 2~3배 많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마 신경세포는 기억력, 공간 지각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비과학적 이유 잘 모르는 길이나 처음 여행하는 도시에서 달리기를 하면서 기억력과 공간 지각 능력을 높일 수 있다.
4. 창의력이 높아진다 과학적 이유 달리기를 하면 우리의 몸이 의욕을 유도하는 도파민을 생성해서 머리가 맑아지고 두뇌가 활성화된다. 비과학적 이유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의 저서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소설 쓰기의 많은 것을 매일 아침 길 위를 달리면서 배워왔다’고 밝혔다.
5.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과학적 이유 2014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 혈중 키뉴레닌 수치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키뉴레닌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몸속에 쌓이는 물질이다. 비과학적 이유 달리기를 하면서, 당신을 피곤하게 만드는 모든 사람을 욕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아무도 못 듣는다.
6. 러너스 하이를 경험한다 과학적 이유 일반적으로 1분에 120회 이상의 심장박동수로 30분 동안 달리면 러너스 하이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A.J 맨델이 처음 사용한 용어인 러너스 하이는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감을 의미한다. 비과학적 이유 달리기를 하면서 음악을 들으면 몸이 힘들다는 것도 잊게 된다.
7. 평소보다 더 많이 먹을 수 있다 과학적 이유 달리기를 50분 동안 지속하면 6백 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다. 이것은 무려 맥도날드 더블 불고기 버거 하나의 칼로리다. 비과학적 이유 먹을 것 앞에서 달리기는 자기 합리화를 위한 최고의 명분이다. 사실 10분만 달리고 맥도날드 더블 불고기 버거를 먹어도 살이 전혀 안 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8. 외모에 자신감이 생긴다 과학적 이유 달리기는 빨리 걷기에 비해 탄수화물 소비율이 3배나 높다. 살을 빼고 훈남으로 거듭나고 싶다면 단연 달리기다. 비과학적 이유 러너를 위해 만들어진, 몸에 달라붙는 기능성 의류는 몸매 보정 효과도 있다. 일시적으로 날씬해 보인다.
9. 성생활을 건강하게 만든다 과학적 이유 달리기는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인 운동법이다. 또한 달리기는 강력한 대퇴부와 허리 근육을 만들어준다. 이는 잠자리에서 다양한 체위를 가능하게 해준다. 비과학적 이유 운동하는 남자는 섹시하게 느껴진다. 적어도 호감 있는 여자가 좋아하는 운동을 물었을 때 한 가지는 대답할 수 있다.
10. 물리적 성공을 가져온다 과학적 이유 미국 일리노이 주의 네이퍼빌 센트럴 고교는 0교시에 전교생이 달리기를 하도록 체육수업을 배치했다. 과학과 수학의 평균 성적이 전국 하위권이던 이 학교는 아침 달리기를 실시한 다음 학기에 전 세계 과학 평가에서 1위, 수학 평가에서 6위를 차지했다. 아침 달리기는 집중력을 좋아지게 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비과학적 이유 달리기는 모든 운동을 통틀어 가장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종목이다. 취미생활을 위해 한 달에 수 십만 원씩 소비하는 돈을 아낄 수 있다.
- 에디터
- 이재위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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