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빌려 쓰면 수천 만원을 호가하는 자동차 구입비는 물론이고 등록세, 취득세, 유지관리비 그 무엇도 내지 않아도 된다. 좁고 비싼 주차 공간 때문에 걱정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고 따져보지도 않고 셰어링카를 이용하는 건 손해다. 시간, 거리, 용도에 따라 빌려야 할 셰어링카도 달라진다. 국내에 가장 잘 알려진 셰어링카인 쏘카, 그린카, 피플카를 전격 비교했다.
쏘카, 그린카, 피플카의 공통점
1. 스마트키 대여 장소까지 찾아가서 차 문을 어떻게 여는지 궁금해 하는 이용자가 많다. 차키를 찾으려고 바퀴 위를 뒤지지는 마라. 각 셰어링카 전용 어플리케이션에 로그인 하면 스마트폰이 스마트키가 된다. 이것으로 문을 여닫을 수 있다.
2. 이용 시간 셰어링카의 가장 큰 장점은 단시간도 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업무 때문에 여러 장소를 들러야 하거나 대형마트로 장을 보러 갈 때 유용하다. 쏘카, 그린카, 피플카 모두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대여 가능하다. 그러나 최대 대여 시간은 다르다. 쏘카, 그린카는 120시간, 피플카는 72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3. 요금 계산 모든 셰어링카는 시간과 거리를 따로 계산한 뒤 합산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기아 모닝(10분당 1200원, 1킬로미터당 170원)을 100분 동안 빌리고, 1백 킬로미터를 운전한다고 가정할 때 시간 요금은 1만2000원, 거리 요금은 1만7000원이다. 이를 합산해 2만9000원이 청구된다. 단, 시간 요금은 대여하는 지역과 시간의 선호도에 따라 요금이 다르다. 이용자가 몰리는 시내가 한적한 변두리 지역보다 더 비싸다.
4. 주유 주유는 차량 내부에 비치된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개인 카드는 절대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주유비는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쏘카, 그린카, 피플카의 차이점
1. 장거리 여행에 합리적인 쏘카 쏘카는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셰어링카 회사다. 그만큼 대여 장소가 많다. 특히 할인 혜택을 잘 활용하면 장거리 여행을 갈 때 매우 유용하다. 여름 휴가가 다가오는데 차가 없어서 걱정이었다면 쏘카를 눈 여겨 보자.
할인 혜택 쏘카는 하루 이상 대여할 경우 시간 요금을 최대 70퍼센트(5일 기준)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대여 기간과 지역에 따라 할인율이 달라지니 꼼꼼하게 확인하도록 하자. 주행 거리 또한 1백 킬로미터 초과 시, 초과된 거리 요금에서 20퍼센트를 할인해준다. 따라서 5일 동안 대여했을 때 다른 셰어링카 회사와 비교해 시간 요금만 10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
편도 서비스 편도 노선은 서울, 경기, 부산, 제주에 편성돼 있고 각 지역 내에서만 편도로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에서 부산, 부산에서 경기도처럼 장거리 편도 노선은 없다. 단, 서울 30여 개 지역, 경기도 주요 전철역 7개소, 인천국제공항(반납만 가능)은 서로 편도 운행이 가능하다. 또 세 개의 셰어링카 중 유일하게 제주도 내 편도 노선을 운용하고 있다. 편도 노선은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다.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정확히 체크한 뒤 이용해야 한다.
주요 차종 요금 기아 모닝 10분당 주중 720~1200원, 주말 960~1200원. 1킬로미터당 170원. 현대 아반떼 10분당 주중 950~1580원, 주말 1260~1580원. 1킬로미터당 180원. 쌍용 티볼리 10분당 주중 1800~3000원, 주말 2400~3000원. 1킬로미터당 160원. BMW X3 10분당 주중 3750~7500원, 주말 6000~7500원. 1킬로미터당 190원.
2. 편도 운행, 심야 드라이브는 그린카 그린카 역시 쏘카와 비견할 만큼 많은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차종은 수입차 7개, 전기차 3개 종류를 포함해 52개로 쏘카보다 많다. 평균적인 대여 요금은 쏘카보다 조금 저렴하다. 여기에 심야 할인까지 받으면 말도 안 되는 가격에 고급 수입차를 운전해 볼 기회가 생긴다.
할인 혜택 그린카는 심야 할인 혜택을 파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연인과 외제차로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다면 주중 심야(자정~오전 6시 60분) 시간대를 노려라. 포드 머스탱을 10분당 최저 5백원도 안 되는 금액으로 빌릴 수 있다.
편도 서비스 그린카는 서울, 경기, 부산 각 지역 내에서만 편도 이용이 가능하다. 쏘카와 달리 제주도 내에는 편도 노선이 없다. 그러나 그린카는 본인이 원하는 어느 장소에나 반납할 수 있는 프리존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다. 대여는 지정 공간에서만 가능하지만 반납은 주차 금지구역만 아니면 어디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편도 운행을 원하는 운전자에게 유리하다. 단, 프리존을 이용할 때는 거리 별 차등 추가 요금(최소 1만5000원)이 부과된다.
주요 차종 요금 기아 모닝 10분당 주중 600~1200원, 주중 심야 300~1200원, 주말 800~1200원. 1킬로미터당 170원. 현대 아반떼 10분당 주중 860~1580원, 주중 심야 430~1580원, 주말 1150~1580원. 1킬로미터당 180원. 쌍용 티볼리 10분당 주중 1100~2870원, 주중 심야 550~2870원, 주말 1470~2870원. 1킬로미터당 150원. 포드 머스탱 10분당 주중 990~4000원, 주중 심야 495~4000원, 주말 1320~4000원. 1킬로미터당 380원.
3. 가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피플카 피플카는 위에 소개한 두 개의 셰어링카 회사에 비해 규모는 작다. 차종도 국산차 9개에 불과하다. 더구나 서울에는 아직 셰어링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 주로 경기도 지역에 서비스 중이며 충청도, 전라도 일부 지역까지 권역을 확장하고 있다. 피플카의 장점은 셰어링카 업체 중 대여 요금이 가장 저렴하다는 것이다. 별도의 할인 혜택이나 편도 서비스는 미비하지만 잘 고르면 쏘카, 그린카의 반 가격에도 차를 빌릴 수 있다.
할인 혜택 피플카는 세 개의 셰어링카 중 대여료가 가장 저렴하고 보험료를 받지 않는다. 쏘카와 그린카는 손해 면책부담금(사고가 났을 시 자기 부담금 최대 70만원) 기준 1시간당 5백원을 추가로 내야 하지만 피플카는 보험금이 차량 이용 요금에 포함돼 있다.
편도 서비스
피플카는 편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주요 차종 요금 기아 모닝 10분당 주중 350~1000원, 주말 500~1000원. 1킬로미터당 170원. 현대 아반떼 10분당 주중 560~1600원, 주말 800~1600원. 1킬로미터당 180원. 쌍용 티볼리 10분당 주중 630~1800원, 주말 900~1800원. 1킬로미터당 180원.
최신기사
- 에디터
- 이재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