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 DMC ADIDAS SNEAKERS 아디다스와 힙합 뮤지션의 협업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칸예 웨스트나 퍼렐 윌리엄스가 등장하기 훨씬 이전, 전설적인 힙합 그룹 런 디엠시가 있었다. 1980년대 중반, 아디다스는 갈피를 잡지 못했다. 도시의 어린 남자애들은 필라나 리복을 좋아했고, 나이키는 에어 조던을 만들어 농구팬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그때 런디엠시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운동화 끈을 매지 않은 채 아디다스를 신고 다녔다. 심지어 1986년엔 ‘My Adidas’라는 노래까지 발표했다. 아디다스는 황급히 이들과 1백60만 달러짜리 계약을 맺었다. 런 디엠시 에디션은 불티 나게 팔렸다. 아디다스는 더 이상 나이키가 부럽지 않았다.
Did You Know It? 런 디엠시가 아디다스와 계약을 한 후 ‘My Adidas’를 만들었다고 알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당시 아디다스 마케팅 디렉터였던 안젤로 아나스타쇼는 이렇게 얘기한다. “매디슨 스퀘어 가든 공연엔 이미 엄청나게 많은 관객이 모여 있었다. 런 디엠시가 소리를 지르자 거기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아디다스 운동화를 벗어 머리 위로 흔들었다. 그리고 ‘My Adidas’가 울려 퍼졌다. 우린 그들을 잡아야만 했다. 그 다음은 당신이 아는 대로다”.
- 에디터
- 윤웅희
- 포토그래퍼
- 이현석
- 사진
- GETTYIMAGES / IMAZINS, EVERETT COLLECTION
- 어시스턴트
- 김찬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