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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여자들에게 만능으로 통한다, 남자 짧은 펌과 콧수염 조합

2026.03.30.조서형, Murray Clark

보글보글 펌한 머리와 콧수염 조합은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그야말로 심장을 무너뜨리는 공식이다. 지큐의 스타일 에디터가 왜 이 조합이 인터넷을 들썩이게 만드는지 배우 테오 제임스의 룩으로 파헤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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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머리다. 그리고 많은 친절한 사람들이 “머리 스타일이 잘 어울려요”라고 말해준다. 나도 크게 반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만약 다시 머리카락을 가질 수 있다면 나는 테오 제임스 스타일로 주문할 것이다. 솔직히 나도 가끔은 머리카락이 그립다. 바람이 머리카락 사이로 스치는 느낌, 같은 인스타 감성 문구 같은 게 실제 좋기도 하니까. 그의 최신 영화 ‘퓨즈’ 영국 프리미어에서, 머리는 더 풍성해졌고 그 아래에는 콧수염과 약간의 수염이 자리 잡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완벽한 그루밍 조합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컬과 콧수염은 월급날 금요일 퇴근 후의 맥주와 담배만큼이나 강력한 조합이다. 수십 년 동안 컬을 가진 사람들은 그 장점을 마음껏 활용해왔다. 컬은 천진난만하고 소년 같은 느낌을 주며, 어떤 경우에는 귀엽고 신성한 분위기까지 만들어낸다. 이 매력 덕분에 일부 남성들은 파마까지 하며 이 스타일을 따라 하려고 한다.

한편 콧수염도 여전히 건재하다. 여전히 남성적이고, 여전히 섹시하다. 1970년대에는 뭔가 비밀을 숨긴 듯한 소프트 포르노 감독 같은 이미지로 시작됐을지 모르지만, 최근 5년 사이 콧수염은 가족 앨범 속 이상한 친척의 상징에서 벗어나 완전히 하나의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때로는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섹시하다. 이 ‘암시의 힘’은 정확히 설명하기 어렵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해 콧수염을 밀어버린 이후 여전히 상실감에 빠져 있는 페드로 파스칼 팬들을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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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한다면? 우선 컬과 풍성한 수염을 가질 수 있는 유전적 조건이 필요하다. 그리고 철저한 관리도 필수다. 컬은 쉽게 흐트러지고, 콧수염은 기르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컬과 콧수염의 조합이 과하지 않다는 점이다. 오히려 이 두 요소는 서로 상충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로, 이 조합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모든 요소를 동시에 충족시킨다. 소년 같은 느낌과 남성적인 느낌, 깔끔함과 거친 매력을 동시에 담고 있다. 이 균형이 전체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 순수한 얼굴에 위험한 매력이 더해지는 셈이다.

돌체앤가바나 모델이자 배우인 테오 제임스는 사실 컬과 콧수염이 없어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이 조합을 갖추면 다시 한 번 머리카락이 그리워질 정도다. 그리고 때로는 그루밍에서 ‘많을수록 좋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역시 인생 다다익선인 것인가.

    Murray Clark
    출처
    www.gq-magazine.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