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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만원 시계로 롤렉스 찬 마이애미 부자 바이브 완성하는 방법

2026.05.04.조서형, Mike Christensen

드물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아일랜드 배우 콜린 패럴, 마이애미 그랑프리에서 시계로 큰 한 방을 보여줬다.

Getty Images

콜린 패럴이 거의 언제나 유쾌한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다. 나는 꽤 확실한 소식통을 통해 들은 얘기다. 이 사실은 누구에게도 놀랍지 않겠지만, 그의 최근 외출은 이 가정을 충분히 뒷받침한다. 마이애미 그랑프리는 화려하고 과장된 즐거움과 늘 함께하는 곳이니, 파티 분위기를 직접 즐기고 싶어 한 것도 이해가 간다. 실제로 콜린은 이번 주말 그렇게 했다.

토요일 스프린트 레이스와 예선을 앞두고 패독에 등장한 그는 특유의 할리우드 스타 선글라스를 착용했고, 머리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으며 반팔 니트 폴로를 입어 탄탄하고 햇볕에 그을린 팔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런 차림은 시계를 슬쩍 관찰하기에 완벽한 복장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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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확히, 시계가 하나 포착됐다. 멀리서 처음 봤을 때만 해도 패럴은 이 화려한 자리 분위기에 맞춰 완벽하게 차려입은 것처럼 보인다. 돈 많은 마이애미 남자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위해 모든 요소를 갖춘 듯했다. 투톤 골드와 스틸 브레이슬릿, 샴페인 컬러 다이얼, 날짜창, 플루티드 베젤. 이 정도면 당연히 떠올리는 건… 자크 뒤 마누아 인스피레이션 클래식. 물론 당신이나 나나 처음 떠올린 이름은 아니었을 것이다.

휴대폰 줌 기능이 뛰어나지 않거나 시력이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패럴이 롤렉스 데이트저스트를 차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롤렉스 라인업 중에서도 비교적 절제된 모델이고, 패럴이 이런 화려함을 드러낸다 해도 크게 이상할 일은 없다.

하지만 아니다. 진짜 패럴 팬이라면 그가 저렴한 시계로 장난을 치는 걸 좋아한다는 걸 기억할 것이다. 지난해 여름 ‘더 펭귄’을 홍보할 때도 그는 몇 잔의 기네스 가격 정도밖에 하지 않는 카시오 시계를 착용했다. 이번 주말 마이애미에 모인 수많은 F1 팬들 사이에서, 그는 접근성 좋고 매우 합리적인 가격대의 롤렉스 데이트저스트 ‘유사품’을 이용해 사람들을 살짝 속여보는 재미를 느끼고 싶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힌트는 이미 시계 이름에 있다.

그는 현장에서도 확실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일요일 레이스 폴 포지션을 차지한 키미 안토넬리에게 예선 타이어를 전달하기도 했고,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 핫랩도 즐겼다.

혹시 이것이 그가 지난해 F1 영화의 후속작에 출연하게 될 신호일까? 아니면 단순히 고옥탄 엔터테인먼트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새 애플 시리즈 ‘슈가’를 자연스럽게 홍보하려는 즐거운 하루였을 뿐일까? 확실한 건 하나다.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에 약 34만 원짜리 시계를 차고 등장한 콜린 패럴은, 역시나 특유의 방식으로 유쾌함을 보여줬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