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면서도 벅차 오른다. 웨일스 보너와 요지 야마모토의 아디다스 협업이다. 드디어 아디다스가 두 패션 거장을 손잡게 하며 2003년의 필드를 새롭게 되살린다.

그레이스 웨일스 보너와 요지 야마모토는 둘 다 아디다스와 함께 아주 뛰어난 스니커를 만들어온 인물이다. 그렇다면 두 디자이너가 함께 만든 웨일스 보너 X 아디다스 Y-3 필드 리자드는 어떤 결과물일까? 당연히 아주, 아주 훌륭한 스니커다.
이 삼자 협업 소식은 지난해 6월 파리 패션위크 런웨이에서 처음 암시됐다. 그리고 거의 1년 가까운 기다림 끝에 공식 이미지가 마침내 공개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스니커 팬들은 완전히 들떠 있는 상태다.

원래의 필드는 2003년 Y-3 초기 라인업의 일부로 처음 등장했다. 그리고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필드 리자드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실루엣은 낮고 슬림하며, 아디다스의 축구 헤리티지에서 강한 영향을 받았지만 단순한 복고 축구화 재현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밑창은 얇고 평평하다. 형태는 날렵하다. 분명 축구장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패션위크 프런트로우에서 신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다.
그 이유는 어퍼가 새롭게 업데이트됐기 때문이다. 이번 모델은 ‘다크 브라운’ 컬러의 가죽과 인조 도마뱀 텍스처를 적용했는데, 이는 웨일스 보너가 이전 아디다스 협업 스니커들에서 자주 활용했던 방식이다. 텅과 힐 배지, 인솔에는 정교한 스티치 디테일도 더해졌다. 여기에 이 스니커만을 위해 제작된 스페셜 에디션 박스까지 포함된다. 정말 훌륭하다.

이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브랜드 둘이 협업이 발표되는 시대다. 하지만 이런 삼자 협업은 여전히 꽤 드물다. 아디다스의 가장 강력한 협업 파트너 둘을 하나의 실루엣에 결합하면서, 필드 리자드는 단순한 스니커 발매라기보다 진짜 기대할 만한 크로스오버 프로젝트처럼 느껴진다. 시기 역시 절묘하다.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축구 무드가 담긴 스니커들은 다시 한번 거리를 점령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웨일스 보너 X 아디다스 Y-3 필드 리자드 ‘다크 브라운’은 곧 웨일스 보너, 아디다스, 컨펌드 앱, 그리고 일부 글로벌 리테일러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아직 공식 판매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솔직히 걱정해야 할 숫자는 판매가보다 리셀 가격 쪽일 가능성이 더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