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끝나고 집에 가면서 문득 생각나는 그 사람. 친절하고 다정했다. 왜 생각이 났을까?
센스 있는 리액션

좋은 MC 옆에는 좋은 패널이 있다. 유재석 주변엔 리액션 좋은 하하, 주우재 같은 사람이 있고 강호동 옆에는 이수근이 있다. 자기를 돋보이게 하지 않으면서도 남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리액션은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한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옆에서 박수치고 환호하는 것만이 리액션이 아니라 긍정적인 끄덕임, 몸의 방향, 눈길, 표정 등이 진짜 리액션이다.
눈치 빠른 배려
눈치는 관찰력이다. 회식 자리에서 말을 별로 안 했는데도 기억에 남는 사람은 대부분 그 자리의 분위기와 각자의 상태를 잘 읽는 사람이다. 술잔이 비어 있는 사람을 먼저 알아채거나, 이야기 중에 소외된 사람 쪽으로 화제를 틀거나, 자리가 불편해 보이는 사람 곁에 자리를 옮겨 앉는 것. 피곤해 보이는 사람을 재빠르게 집에 보내거나 얼음물을 주는 것. 이 모든 행동은 말보다 앞서기에 긍정적인 인상으로 남는다. 배려는 눈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소소한 챙김
원래 사소한 것에서 사람의 전부를 볼 수 있다. 물을 먼저 따라주거나, 메뉴판을 가장 멀리 있는 사람 쪽에 먼저 건네거나, 음식이 나왔을 때 연장자 쪽을 먼저 확인하는 것. 이런 행동이 모이면 그 사람의 인상이나 판단이 긍정적으로 된다. 사회심리학에서 이런 행동들은 ‘친사회적 행동(pro social behavior)’으로 분류한다. 이런 소소한 챙김은 인간적인 공감과 연민으로 타인에게 다가가고 강한 유대를 만든다. 작은 챙김은 ‘나는 이 자리에서 나만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말과 같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신호를 보내는 사람을 신뢰하고, 다시 만나고 싶어 한다.
긍정적인 미소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그냥 웃고만 있어도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대신 그 미소가 진짜 미소일수록 좋은 인상을 남길 확률을 올라간다. 미소는 타인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어 분위기가 편안해지는 좋은 무기다. 미소에는 긍정적인 말도 담겨 있는데, ‘당신의 말에 공감합니다.’, ‘당신의 말이 재밌습니다.’, ‘당신의 말에 동의합니다.’와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 따라서 입꼬리는 조금 아프겠지만,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사회생활 하는 방법이다.
타이밍 좋은 한마디

개그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쓸데없는 많은 말 보다 적당한 타이밍에 치고 들어가는 한마디가 결국 사람들을 웃게 만든다. 회식 자리에서도 말을 자주 하는 사람보다 가끔 말하는 사람의 발언이 더 주목받는 것은 마찬가지의 이유다. 자주 끼어드는 사람의 말은 배경 소음이지만, 조용히 있다가 딱 한 번 내뱉는 한마디는 그 자리 전체의 공기를 순간적으로 바꾼다. 단 한 번 주목받았지만, 그 여운은 오래 남는 이유다.
전체를 살핀다
회식 자리의 분위기를 가장 잘 만드는 사람은 가장 많이 웃기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소외된 사람 쪽을 챙기는 사람이다. 8명이 있는 자리에서 6명은 웃고 2명은 소외되어 함께 어울리지 못한다면 그 2명은 회식 자리를 매우 부정적으로 기억할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는 소외된 사람 쪽을 향해 살짝 몸을 틀거나, 그 사람이 말할 공간을 만들어주면 좋다. 어울리지 못했던 2명은 당신을 좋은 사람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