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는 건 의외로 도움이 된다! 심리학자 추천, 회피가 답인 순간 5

2026.05.31.유해강

현실은 소년 만화가 아니다. 어른이 되면 안다. 커다란 적에 맞서 싸워 이긴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입은 고통과 상처가 흔적도 없이 치유되는 게 아니라는 걸. 시간이 지나도 어떤 상처는 끝까지 남아 나를 괴롭힌다는 걸. 그런 싸움은 애초에 피하자. 삼십육계 줄행랑이 괜히 있겠는가! 회피가 정답인 순간 6가지.

감정에 압도당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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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압도돼 이성적인 판단이 불가능한 상태를 심리학에서는 ‘정서적 범람’이라 부른다. 이처럼 분노, 울분 등 특정 감정이 너무 큰 상황에서 나오는 말은 대부분 극단적이어서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빚을 수도 있다. 이때에는 일단 대화를 멈추고 일단 자리를 피한 뒤 재정비하는 것이 이롭다.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상황

치명적인, 혹은 원인 불명의 사고, 조직 내 부조리 등 개인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환경이 여기에 속한다. 리차드 라자루스와 수전 포크만 박사가 세운 ‘스트레스와 대처 이론’에 따르면, 이러한 거시적 재앙에 맨몸으로 부딪히며 싸우려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심한 무기력을 낳는다. 그냥 ‘이런 일도 일어나는구나!’ 하고 한 귀로 흘려보내며,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 낫다.

심각한 번아웃 증상

잠이 안 오고, 자꾸 아프고, 온종일 무기력하다. 이처럼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완전히 소진된 상황에서 ‘노력’으로 극복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그야말로 독, 더 큰 문제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자신에게 지금 아무런 힘이 없음을 받아들이고 남들이 뭐라건 간에 도망쳐서 쉬어야 한다.

트라우마 유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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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어떤 강력한 공포와 상처는 우리가 비슷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라 우리를 괴롭힌다. 만약 마음이 무방비한 상태에서 갑자기 트라우마를 유발하는 상황·인물·공간을 마주쳤다면 굳이 이겨내려 할 필요 없다. 완전히 무시하고, 해당 장소에서 벗어나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도망치는 것을 추천한다.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할 때

작가인데 글이 안 써질 때, 운동선수인데 정체기가 왔을 때. 안 되는 그것을 계속 붙잡고 있기보단 과감히 내던지고 일탈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을 수 있다는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의 연구가 있다. 매일 같은 루틴에 속해 있으면 뇌가 둔해져 성장이 멈출 수 있는데, ‘자기 확장형 도피’를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체기에는 생산성과 전혀 무관해 보이는 취미·여행 등으로 환기해줌으로써 자신을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다.

유해강

유해강

프리랜스 에디터

유해강은 남자 시계와 자기 계발, 건강, 문화 등 생활 상식 전반을 다루는 프리랜스 에디터입니다. 동국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불교학을 전공했습니다. 2022년 여름부터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로 일했고, 씨네플레이 에디터를 겸해 영화 리뷰·큐레이션·배우 필모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한겨레신문 토요판 ESC 섹션의 커버스토리 기사 작성 경험도 있습니다. 유의미한 정보값을 가독성 있게 정리해 많은 독자에게 읽히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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