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더 잘 살기 위해 일하는 쪽으로 삶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

과거 바쁜 삶은 미덕처럼 여겨졌다. 장시간 근무와 야근, 빽빽한 일정은 능력의 상징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번아웃을 경험하고 이로 인한 다양한 문제점이 가시화되며,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는 ‘워라밸’이 주목받게 시작했다. 단순히 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더 잘 살기 위해 일하는 쪽으로 삶의 방향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성공의 정의 또한 업무적인 것에서 개인적인 성취로 옮겨가고 있다. 번아웃 없이 균형 잡힌 삶을 위한 습관 8가지를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명확한 경계 설정하기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래 사람들은 퇴근 후에도 어느 정도 업무에 붙잡힌 기분을 느껴야 했다. 언제 어디서나 메시지와 이메일, 서류를 확인하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 이제 사람들은 개인 시간을 지키기 위해 이에 대해 분명한 기준을 세우고 있다. 업무용 휴대폰과 개인 휴대폰을 분리하거나, ‘저녁 7시 이후에는 답장이 어렵습니다’라고 양해를 구하는 식이다. 당연하지만, 정해진 시간에 일을 하고 이후에 쉬는 것은 게으름이 아니다.
일 할 땐 일에만 집중하기
‘생산적’이라는 것은 단순히 일을 오래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정말 중요한 일을 필요한 시간 내에 처리하는 것이 진짜 생산적인 활동이다. 업무 시간을 줄인다고 반드시 생산성이 감소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쓸데 없이 긴 근무 시간 내내 딴짓을 하는 것보다, 짧은 시간에 집중력을 가지고 정해진 일을 해내는 편이 낫기 때문. 진정한 ‘워라밸’은 회사에서는 업무에 몰두하고, 그 외의 시간에 삶을 즐길 때 이뤄질 수 있다.
정신 건강 챙기기
잠들기 전 명상을 하거나 전문가로부터 심리 상담을 받는 등, 정신 건강을 위한 여러 활동은 이제 흔한 일이 되었다. 더 이상 특별하거나 숨겨야 할 일이 아니고, 오히려 지속 가능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필수적인 조건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멘탈이 건강해야 업무에서의 생산성을 늘리고 성과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널리 받아들여진 덕분이다. 사람이 기계가 아니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경험에 투자하기
과거에는 직업적 성취가 아닌 무언가에 시간을 투자하는 행위가 ‘낭비’처럼 여겨졌다. 대표적으로 여행이나 취미 생활, 업무와 관계 없는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것 등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개개인의 이야기가 콘텐츠로 소비될 수 있는 지금, 다양한 경험은 사람들이 자신을 정의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되었으니 말이다. 가끔 직업과 별개로 쌓은 이런 경험이 업무에서 생각지 못한 시너지를 내 주기도 한다.
직위에 집착하지 않기
‘아기 공룡 둘리’의 고길동과 ‘짱구는 못 말려’의 신형만은 훌륭한 가장이라는 것 외에도 공통점이 있다. ‘만년 과장’이라는 별명이다. 이들은 매번 승진에 실패하며 애환을 겪는다. 만약 이들이 2020년대를 살아간다면 어떨까?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높은 지위를 포기하더라도 경직된 근무 환경이나 과도한 압박을 피하고자 한다. 유연 근무나 재택 근무 등 시간을 유연하게 쓸 수 있는 환경을 직함보다 우선 생각하는 이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돈보다 시간 중시하기
살아가는 데 있어 돈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만큼 시간도 중요하다. 번아웃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일이 아닌 자신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수입 감소를 감수하면서도 가족과의 단란한 저녁 식사, 잔업 없는 주말, 여유로운 휴가를 보장받길 원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이유일 것이다. 돈은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요소 중 하나일 뿐,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삶의 질에 집중하기
‘성공한 삶’의 기준은 점점 바뀌고 있다. 많은 돈과 끊임없는 커리어 상승 그리고 타인의 인정보다 하루하루에 집중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이런 변화의 흐름 때문일 것이다. 마음의 평온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행복한 시간, 의미 있는 경험 등이 새로운 성공의 기준이 되고 있다. 결국 워라밸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다. 수치로 계산할 수 없는 삶의 질을 우선시하면, 모든 것을 수치화하며 발생한 번아웃은 자연스레 사라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