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성수기를 생각해 보면 비싸고, 덥고, 사람 많다. 자차로 다니면 교통체증 문제가 심각하고 대중교통은 티켓을 구하기가 어렵다. 맛집을 찾아 가면 긴 줄이 서 있고 액티비티는 예약하지 않으면 꿈도 못 꾼다. 6월은 전부 반대다.
저렴한 항공권과 숙박비

비용 차이가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항목이 항공권이다. 대한항공은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왕복 최대 22만 5천 원까지 내린다. 국제 정세로 유류할증료가 최고치를 찍고 내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유류할증료만의 문제가 아니다. 숙박도 마찬가지다. 7월~8월이 성수기이기 때문에 6월은 공실을 채우려고 할인 이벤트까지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발리를 기준으로 6월 초 숙소를 예약할 때 최대 60% 할인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다. 수영장을 보유한 풀빌라 숙소와 해산물 음식, 스파 마사지 등 휴양과 관련된 모든 것을 저렴한 가격에 누릴 수 있다. 여행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비행기와 숙소 두 항목에서 절약한 비용이 곧 여행의 질을 높이는 예산으로 바뀐다.
여행 할인 이벤트
6월은 여행사와 항공사 모두 여름 여행 수요를 성수기 이전으로 당기려는 마케팅이 집중되는 시기다. 실제로 노랑풍선에서는 5~6월 출발 괌 상품을 예약하면 아동 항공권을 무료로 주거나 유류할증료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태국 여행 역시 방콕, 푸껫, 치앙마이, 끄라비 등 대표적인 관광지를 대상으로 6월 30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정 카드사 결제 시 최대 20% 할인한 가격에 취소 수수료도 면제된다.
쾌적한 관광지

7~8월 성수기 여행지의 가장 큰 피로는 인파다. 줄, 예약 전쟁, 붐비는 도로, 만석인 식당. 이 모든 것이 6월에는 거의 없다. 여유롭게 테라스에 앉아 관광지의 도시를 즐길 수도 있다. 혹은 백사장에 앉아 시원한 칵테일을 마시기도 좋다. 6월은 날씨도 좋다. 대부분 잘 알려진 여행지들은 7월이면 폭염 때문에 밖에 나가지 못하거나 나간다고 해도 짜증만 나기 마련이다. 리조트에서도 역시 무더위를 피하기 바빠 에어컨 바람만 쐬고 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6월 바르셀로나, 포르투, 베네치아 등 세계적인 관광지는 20도 중반이라 쾌적하다. 가까운 여행지로는 삿포로도 좋다. 겨울 말고 초 여름의 선선한 삿포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미식을 즐기기 더없이 좋다. 국내 역시 어디를 가도 줄 서지 않아도 되며 덥지 않아 걸을 만하다.
극성수기에 집에서 편안하게 쉬기

6월에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사람에게는 7~8월 성수기가 완전히 다르게 느껴진다. 이미 충전을 마쳤으니 붐비는 계절을 굳이 나가 싸우지 않아도 된다. 이중 충전이 가능하다. 회사는 휴가자로 인해 한적하고, 휴가철에는 대부분 일손이 많이 필요치 않는다. 또한, 급한 일이 있어도 모두 휴가 탓으로 돌리면 모두 이해하는 사회적 정서도 있기 때문에 직장에서도 좀 더 편안한 업무가 가능하다. 성수기에 여행을 갔다 와 지쳐 있을 때, 6월 여행자는 퇴근하고 집에서 여름을 가장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6월 여행자가 더 현명하게 쉬고 온다
같은 휴가를 쓰더라도 휴가의 질에 따라 만족도는 달라진다. 시기를 한 달 앞당기는 것만으로 항공, 숙박 비용이 줄고, 날씨가 쾌적해지고, 줄이 사라지고, 성수기에 집에서 편히 쉬는 여유까지 생긴다. 잘 쉬어야 잘 일할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다. 괜히 짜증 나고 비싼 성수기에 다녀오기보단 이번 휴가는 한 달이나 보름 정도 앞당겨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올해 6월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일 것으로 예측했다. 사실상 6월도 여름 분위기가 난다는 것이다. 그러면 7월과 8월을 더 높을 것이다. 6월이 아무래도 좋은 선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