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진 않지만, 사실 ‘잘 사는 삶’은 소소한 것들로 메워져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사는 삶’에 대해 어느 정도의 편견을 갖고 있다. 비싼 동네의 넓은 집에 거주하고, 한 해에도 몇 차례씩 럭셔리한 여행을 떠나며, 거금을 쉽게 지출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는 지나치게 금전적인 면에 기댄 생각이다. 흔히 지나치는 소소한 것들, 예를 들어 스트레스 없이 평온한 마음가짐 그리고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 정도의 재정 상태 같은 것들이 오히려 삶의 안정감을 더 잘 보여줄 때가 있기 때문.
눈에 띄진 않지만, 사실 ‘잘 사는 삶’은 이런 것들로 메워져 있다. 아래 ‘잘 살고 있다’고 조용히 알려주는 신호 8가지를 확인해 보자. 몇 개라도 공감된다면, 이미 당신의 삶은 생각보다 괜찮은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물건 살 때마다 잔고 확인하지 않기
학생 시절에는 용돈이 입금된 날을 제외하면, 고작 편의점 도시락을 산 후에도 계좌 잔고를 확인하곤 했다. 간단한 소비에도 불안감이 치솟을 만큼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간단한 지출 후 잔고를 굳이 확인하지 않는다면, 생각보다 꽤나 안정적인 상태라는 의미다. 이런 정신적인 여유는 어떤 명품보다도 더 많은 것을 말해줄 수 있다.
죄책감 없는 쉬는 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는 느긋한 시간이 어색하거나 불안하지 않다면, 이미 당신은 단순한 ‘생존 모드’에서 벗어난 상태다. 끊임없이 다음 일을 좇거나 앞으로 닥칠 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주말에 낮잠을 자거나 드라마를 몰아보는 순간을 온전히 즐겨 보자. 압박 없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잘’ 살고 있다.

‘싼 것’이 아닌 ‘좋은 것’ 구입
무조건 최저가를 고집하던 시기를 지나 오래 쓸 수 있는 물건을 선택한다. 가전제품을 살 때 AS와 추가 기능을 고려하고, 코트의 소재와 내구성을 확인해 고르는 식이다. 싸고 금방 망가지는 것을 반복해서 사고 버리는 대신, 몇 년은 족히 쓸 수 있는 좋은 물건을 구입한단 것은 금전적 불안이 비교적 적은 상태라는 것을 뜻한다. 장기적으로 사고할 수 있을 만큼 안정된 상태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예상치 못한 지출에 당황하지 않기
살다 보면 무언가 문제가 생겨 뜻밖의 지출이 생기는 일이 있다. 세탁기가 갑자기 고장난다거나, 사고가 벌어져 병원비나 차량 수리비가 든다거나 하는 식이다. 이런 지출은 당연히 짜증스럽지만, 한 달 생활이 무너질 일은 아니다. 그것만으로도 ‘잘 사는 삶’일 수 있다. 당황하지 않고 작은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야말로 생존과 안정 사이 가장 큰 차이다.
숙면
스트레스는 몸에 가장 먼저 그리고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존재다. 그렇기에 머릿속에 끊임없이 여러 걱정이 돌아가다 보면 쉽사리 잠을 이룰 수 없다. 자기 전 갑자기 몰려드는 카드값과 대출, 생활비에 대한 우려는 수면에 큰 작용을 할 수밖에 없다. 몸이 저절로 ‘생존 모드’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매일 밤 숙면을 취하고 있다면, 이미 충분하다. 어쩌면 가장 강력하게 현재 상태가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작고 소중하지만, 그래도 비상금
금액 자체보다 중요한 건 모아둔 돈이 ‘있다’는 사실 자체다. 급할 때 쓸 수 있는 비상금 계좌가 따로 있거나, 하물며 통장에 최소 몇십만 원~몇백만 원 정도 따로 모아두는 것을 말한다. 조금이나마 쌓여 있는 것만으로도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재정적 기반은 예기치 못한 사고조차도 통제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기에, 자신감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베풀기
카카오톡에 친구의 생일이 떴을 때 부담 없이 선물을 보낼 수 있고, 힘든 일이 생긴 후배에게 소액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삶의 여유를 방증한다. 생존을 위한 한계까지 몰려 있지 않다는 강력한 신호인 셈이다. 남에게 금전적으로 베풀 수 있는 능력은 삶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기
소셜 미디어가 활성화된 시대인 만큼,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 되었다. 그것이 가능하려면 삶에 대한 강한 확신과 안정감이 있어야만 한다. 어느 순간 인스타그램을 보며 ‘왜 나는…’ 이라는 생각이 줄어들고, 남들의 소비 패턴보다 내 생활 리듬이 더 중요해졌다면 당신의 삶에는 충분한 여유가 있는 셈이다. 남에게 보여주는 것은 줄어들고, 내면의 소리에 보다 집중하게 되는 긍정적 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