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애호가로 유명한 젠데이아는 롤렉스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수준 높은 컬렉션을 가지고 있다.

할리우드 최고의 파워 커플 가운데 하나인 젠데이아와 톰 홀랜드는 스크린 밖에서도 시계 애호가로 유명하다. 영화에서는 슈퍼히어로와 전사를 연기하지만, 현실에서는 수준 높은 컬렉션을 구축하고 있다. 톰 홀랜드는 마블 출연 이후 롤렉스, 까르띠에, 파텍 필립, 태그호이어 등을 모아왔고, 젠데이아는 롤렉스의 글로벌 앰배서더다. 두 사람은 최근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 뉴 데이’ 홍보 일정을 함께 소화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젠데이아의 단독 레드카펫 룩이 시계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현재 롤렉스 카탈로그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스포츠 워치는 단연 데이토나다. 올해도 에나멜 다이얼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된 만큼, 브랜드 앰배서더인 젠데이아가 최신 모델을 착용했을 것이라 예상하기 쉽다. 하지만 그녀의 선택은 달랐다. 최신 데이토나 대신 롤렉스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빈티지 모델 가운데 하나인 레퍼런스 16520, 일명 ‘제니스 데이토나’를 손목에 올렸다.
‘제니스 데이토나’는 뭐가 특별할까?
그 이유를 이해하려면 데이토나의 역사를 잠시 되짚어봐야 한다. 1960년대부터 1988년까지 롤렉스는 스포츠 크로노그래프 데이토나에 스위스 무브먼트 제조사 발주의 수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사용했다. 이후 보다 현대적인 자동 크로노그래프를 원했던 롤렉스는 제니스의 문을 두드렸다. 당시 제니스는 이미 시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브랜드였다. 1969년 세계 최초의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가운데 하나인 ‘엘 프리메로’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쿼츠 파동이 닥치면서 당시 모기업이었던 미국의 제니스 라디오 코퍼레이션은 엘 프리메로 생산 설비를 모두 폐기하라고 지시했다. 그때 제니스의 시계 기술자 샤를 베르모가 회사 몰래 생산 도면과 부품, 장비를 공장 다락방에 숨겨두었다. 훗날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니스는 엘 프리메로 생산을 재개할 수 있었고, 롤렉스 역시 1988년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탑재한 새로운 데이토나를 선보일 수 있었다.
수집가들이 열광하는 시대
제니스 무브먼트를 사용한 데이토나는 2000년 롤렉스가 자체 개발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도입하기 전까지 생산됐다. 이 시기의 데이토나는 서브다이얼이 분 눈금에 더 가깝게 배치된 디자인, 트리튬 야광, 특유의 베젤 폰트가 다르다. 무엇보다 롤렉스가 모든 생산 공정을 자체화하기 직전의 마지막 시대를 대표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컬렉터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