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북단부터 최남단까지의 직선 거리는 8000km인데, 이는 서울에서 테헤란까지의 직선 거리와 비슷하다. ‘아프리카’를 하나의 행정 구역이나 문화권으로 묶을 수 없는 이유다.

많은 이들이 아프리카를 ‘미지의 땅’으로 여길 뿐, 여행지로는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먼 거리와 더불어 치안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광활한 대륙이다. 아프리카 최북단부터 최남단까지의 직선 거리는 8000km인데, 이는 서울에서 테헤란까지의 직선 거리와 비슷하다. 아프리카 최동단과 최서단의 직선 거리 역시 약 7500km에 달한다. ‘아프리카’를 하나의 행정 구역이나 문화권으로 묶을 수 없는 이유다.
일부 국가는 정치, 사회적 문제로 다소 위험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약간의 주의를 기울인다면, 충분히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나라도 있다. 국제 비영리 민간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는 매년 사회 안전, 국내외 갈등, 군사화 정도 등의 요소를 바탕으로 ‘글로벌 평화 지수GPI’를 발표한다. 여행 전문 매체 ‘베케이션트래블’은 GPI를 바탕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여행하기 안전한 국가 8개국을 선정했다. 한국인이 여행시 참고해야 할 점을 아래 함께 정리했다.
모리셔스

2024년 GPI 기준, 모리셔스는 전 세계에서 22번째로 안전한 국가다. 이는 호주와 거의 비슷한 수치다. 에메랄드빛 해변과 웅장한 자연경관, 다양한 액티비티 덕분에 한국에서도 이색 신혼여행지로 알려진 바 있다. 다만 11월부터 5월까지는 사이클론이 올 수 있기에 여행을 피하고, 건기인 7월에서 9월 사이 방문을 추천한다.
세이셸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휴양지로, 유럽인들에게는 친숙한 이름이다. 외국인 대상 범죄율이 상당히 낮아 방문 시 일반적인 여행 안전 수칙만 준수하면 큰 무리가 없다. 5월에서 10월 사이 건기가 가장 여행하기 좋은 시기다. 혹시 모를 사고의 위험을 막기 위해 해가 진 후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잠비아

세계 3대 폭포인 빅토리아 폭포로 잘 알려진 여행지다. ‘아프리카 사파리의 보고’라 불리는 사우스 루앙와 국립공원 또한 필수적으로 방문해야 할 장소 중 하나다. 아프리카의 다른 국가들보다는 안전한 편이지만, 야간 활동은 피해야 한다. 또 콩고민주공화국과의 접경 지역은 테러 위험이 있으니 방문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나미비아

‘지구에서 가장 경이로운 대자연을 탐험할 수 있는 나라’라는 별명답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막 속 붉은 모래 언덕과 야생동물 사파리 등 이색적인 볼거리가 다양하다. 외교부에서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중 치안이 좋은 편이라고 안내할 정도. 다만, 수도 빈트후크의 관광객 밀집 지역에서는 범죄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가나

풍부한 역사, 아름다운 해변, 활기찬 전통 문화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GPI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수도 아크라에서 관광객을 노린 사기나 강도 사건이 종종 발생하니 주의를 요하고, 부르키나파소와의 접경 지역은 위험하니 피해야 한다.
보츠와나

생태 관광의 중심지로, 세계 최대의 내륙 삼각주인 ‘오카방코 델타’ 및 수많은 코끼리가 서식 중인 ‘초베 국립공원’ 등이 위치해 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랫동안 다당제 민주주의를 지속, 정치적으로도 안정된 국가이기도 하다. 호수나 강 등 담수에서 수영하는 것은 자제하고, 하이킹 시 야생 동물을 주의해야 한다.
르완다

정돈된 치안 및 깨끗한 환경을 갖춰, 첫 아프리카 여행에 방문하기 좋은 나라다. 야생 마운틴고릴라를 근거리에서 볼 수 있는 볼카노에스 국립공원과 르완다 대학살의 아픈 역사를 담은 키갈리 제노사이드 메모리얼 등 방문할 곳도 다양하다. 콩고민주공화국과 인접한 루바부 주는 외교부 지정 출국권고지역이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모로코

아랍과 아프리카, 유럽 문화가 공존하는 국가로 이집트와 더불어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아프리카 여행지다. 치안은 꽤나 안전한 편이고, 활기찬 시장부터 사막의 밤을 체험하는 사하라 사막 투어까지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다만 서사하라 지역은 외교부 지정 출국권고지역이므로, 이 지역은 반드시 피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