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완벽에 가까운 협업을 만들어낸 일본 브랜드 오라리.

뉴발란스는 절제된 아빠 운동화 이미지로 유명하지만, 협업 리스트만큼은 꽤 화려하고 시끄럽다. 미우미우 같은 하이패션 강자부터 액션 브론슨 같은 힙합계의 반항아, 타이리스 맥시 같은 폭발적인 NBA 스타들까지 함께해왔다. 하지만 보스턴 기반 브랜드 뉴발란스의 가장 흥미로운 파트너 중 하나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조용한 축에 속한다. 바로 일본 브랜드 오라리다. 최근 몇 년간 오라리는 자신들만의 미묘하고 비틀린 미니멀 감각으로 990v4와 1906R 같은 뉴발란스 클래식 모델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료타 이와이가 이끄는 브랜드가 뉴발란스 204L로 또 하나의 강력한 결과물을 내놨다.
204L은 뉴발란스 라인업에 비교적 최근 추가된 모델이다. 지난해 로살리아를 앞세운 캠페인과 함께 처음 공개됐다. 실루엣은 90년대 러닝화 특유의 물결 패널 어퍼를 유지하면서도, 지금 트렌드에 맞는 얇고 낮은 아웃솔을 결합한 형태다. 뉴발란스는 이 모델에 상당히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출시 이후 1년 동안 수많은 뛰어난 컬러웨이를 선보였다. 특히 아트모스와 협업한 카우프린트 버전은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번 오라리 버전은 204L을 앞으로 수년간 뉴발란스의 핵심 모델로 자리 잡게 만들 것처럼 보인다. 협업은 두 가지 컬러웨이로 구성됐다. 첫 번째는 뉴트럴 톤 중심으로, 크리미한 베이지부터 바랜 테니스공 그린까지 다양한 색을 콜라주처럼 섞었다. 지난해 공개된 오라리의 475 모델과도 닮은 분위기다.
진짜 하이라이트는 다른 한쪽 컬러웨이다. 오래된 듯한 크림색 솔 위에 거의 블랙처럼 보일 정도로 짙은 바이올렛 스웨이드를 얹었다. 가까이서 보면 컬러의 미묘한 결이 훨씬 돋보인다. 다크 브라운과 딥 바이올렛 톤이 어퍼를 층층이 감싸며 아주 만족스러운 조합을 만들어낸다. 이 접근 방식은 2020년대 스니커 협업의 또 다른 거물인 아 마 마니에르가 나이키와 함께 자주 보여준 바이올렛과 브라운 조합을 떠올리게 한다.
뉴발란스 x 오라리 204L 컬렉션은 5월 22일 오라리를 통해 먼저 출시됐으며, 5월 29일부터는 뉴발란스와 일부 셀렉트 숍을 통해 보다 넓게 발매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