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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포르투갈에서 최고의 로드 트립을 즐기며 일주일을 보내는 법

2026.05.16.김은희

포르투갈의 구불구불한 N2 국도는 흩어지는 시간의 마디를 아름답게 잇는다.

에르다드 다 말랴디냐 노바에 있는 해바라기.

내비게이션이 먹통이 됐다. 정체를 알 수 없는-처음에는 단호했는데 점점 혼란스러워지더니 이제는 절박하기까지 한-목소리가 나와 포르투갈 친구 디오고 Diogo에게 다른 경로, 어느 길이든 직선으로 된 경로로 가 달라고 애원하는 중이다. 일부러 우회하는 우리의 여정에 내비게이션은 도저히 적응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것이 포르투갈 N2 국도를 따라가는 여행이다. 빠른 주행과는 대척점에 선 로드 트립. 이 구불구불한 도로는 포르투갈의 척추와도 같아서, 스페인 국경 근처 샤베스 Chaves에서 대서양 연안의 파루 Faro까지 나라의 정가운데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고속도로를 타는 대신 포르투갈 내륙의 무성하고 다채로운 풍경을 거닐 수 있게 해준다. 긴 여정은 아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약 7백38킬로미터에 불과하지만 이 길은 마치 시간이 왜곡되듯 길게만 느껴진다. N2를 운전하는 시간은 명상과도 같다. 우회의 즐거움, 예측 불가능함, 그리고 속도를 늦추는 아름다움에 대한.

몬테모르오노부의 랜드 빈야드에 있는 호수.

DAY 1 샤베스에서 페소 다 레구아까지

길 위에서.

이 길은 산간 마을 샤베스의 로터리에 세워진 하얀색으로 칠한 ‘0km’ 돌 표지석에서부터 시작된다. 구름은 낮고 무겁게 깔려 있었고, 공기는 서늘하며, 화강암으로 지은 건물들은 날씨와 세월을 견디도록 튼튼하고 두꺼운 벽으로 되어 있다. 이 여정을 떠나는 사람이 우리가 처음인 것은 아니다. 표지석에 오토바이 동호회와 사이클링 클럽들의 스티커가 도배되어 있는데, 미국인 사이클리스트 앨버트 Albert와 랜디 프리드먼 Randi Friedman은 투르 드 프랑스 Tour de France 코스를 완주했고, 아틀라스산맥 Atlas Mountains을 횡단했으며, 스리랑카 일주까지 해본 터라 N2 코스는 대단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하루에 1백 킬로미터를 조금 넘는 정도고, 힘든 오르막 구간은 하루뿐이에요.” 랜디가 가뿐하게 말한다. 우리는 그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내주곤 관광 안내소에서 N2 여권을 수령했다. 이 길을 따라 여행자를 안내해줄 유일한 친구다. 어플도, 디지털 구세주도 없다. 대신 우리는 경로의 주요 목적지마다 한 페이지씩 할애된, 도장 찍을 자리가 비워진 작은 노란색 책자를 받는다. 처음에는 이 작은 책자를 무시했다. 게임처럼 가볍게 여겼는데 갈수록 이 노란 책자는 중요한 존재로 변해갔다. 바로 소통의 통로다. 우리가 N2 여권을 보여주면 모두 미소로 맞이해준다. 여행자들은 길 위에서 경험한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고, 현지인들은 우리를 환영하며 질문에 답해주고 조언을 건네준다.

자에르다드 다 말랴디냐의 객실.

길은 전체적으로 좁고 양방향 각각 한 차선씩이다. 때로는 그마저도 간신히 확보된다. 이 길은 마을의 시골집, 카페, 작은 상점들을 아주 가까이 스쳐 지나가는데, 손을 뻗으면 집 앞 현관에 걸어둔 빨랫줄에서 바람에 펄럭이는 옷에 닿을 만큼 가깝다. 시속 50킬로미터를 조금 넘는 정도로 달릴 뿐이지만 시간만 잡아 먹히는 느린 느낌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지나가는 풍경 속에 온전히 몰입됐다. 쟁기로 채소밭을 갈고 있는 여자, 술집 앞에서 수다를 떠는 노인, 언덕을 수놓은 바위 밭, 노란 야생화들. 포르투갈 국기 무늬 저지를 입고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지나가는 랜디와 앨버트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GPS가 작동을 멈췄다. 우리는 대신 구식 지도와 정확히 1킬로미터마다 설치된 무릎 높이의 큼지막한 이정표에 의지하기로 했다.

63킬로미터 지점을 막 통과했을 때, 매력적인 정원 속에 자리 잡은 눈부신 궁전이 드러났다. 이곳은 독특한 병 모양으로 유명한 포르투갈 와인 마테우스 로제 Mateus Rosé의 라벨에 영원히 새겨진 곳이다. 1744년에 완공된 이 궁전은 이탈리아 건축가 니콜라우 나소니 Nicolau Nasoni가 설계했고, 현지에서 ‘바로코 고르도 Barroco Gordo’라고 불리는 양식으로 지었다. ‘뚱뚱한 바로크’라는 뜻인데, 당시의 정교한 디자인을 표현하기 위해 단단한 현지산 화강암을 깎는 일이 대단히 어려운 과정이었음을 시사한다.

도루강의 풍경.

도우루 밸리 Douro Valley로 들어서자 도로가 더욱 좁아지고, 구릉지대의 포도밭을 가로지르는 아스팔트 길이 꼭 가느다란 리본처럼 구불구불 이어진다. 계곡 아래까지 뻗어 내려가는 계단식 포도밭을 큰 저택들이 위에서 내려다보는 구조로, 포도밭 다수는 ‘샌드맨 Sandeman’이나 ‘테일러스 Taylors’같이 유명한 포트 와인 브랜드의 이름을 딴 곳이다. 운전은 집중이 필요한 일인데 눈앞의 풍경이 끊임없이 시선을 빼앗아간다. 여정을 시작하고 약 90킬로미터를 간 지점, (전통 포르투갈 소시지인 알헤이라와 풍미 가득한 도우루 와인이 기대되는) 페소 다 레구아 Peso da Régua 마을에 다다를 무렵 넓고 느긋하게 흐르는 푸른 물결의 도우루강이 모습을 드러낸다.

DAY 2 라메구에서 산타 콤바 다오까지

자브 리빙의 설립자 조아나 레이타오와 루테 마르타.

라메구시의 전경은 노사 세뇨라 두스 레메디오스 성당 Santuário de Nossa Senhora dos Remédios과 그곳으로 이어지는 6백86개의 거대한 계단이 압도하고 있다. 끝까지 오르기에 꽤 힘든 길이지만 조각상, 분수, 타일 패널로 장식된 중간의 휴식 공간들이 정상까지 향하는 여정 중 잠시 숨을 고르게 해준다.

이 짧은 순례길의 정점에는 라메구와 도우루 밸리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풍경과 화려한 금빛 제단화 장식이 인상적인 성당이 있다. 남은 하루는 이 여정의 구간 구간에 자리한 이 성스러운 공간들에 이끌려 다니기로 했다. 거친 마감의 작은 성모 마리아 조각상이 길가에 놓여 있는 예배당부터 화강암으로 지은 호화로운 내부의 웅장한 교회까지 다양하다. 그중에서 가장 웅장한 비제우 대성당 Viseu Cathedral의 천장은 뼈대를 이루는 늑재 골조를 따라 돌을 깎아 만든 굵직한 매듭 장식의 밧줄이 거대한 사슬처럼 얽혀 있다. 본당 한쪽 벽면에 남성 인어와 여성 인어가 새겨진 걸 보니, 포르투갈 내륙 깊숙한 이 지역에서도 포르투갈인들은 스스로를 바다의 민족으로 여기는 듯하다. 대성당 옆에는 수백 년 된 종교 예술 작품들과 성화들이 인상적인 그라우 바스코 국립 박물관 Grão Vasco National Museum이 자리 잡고 있다.

이어 우리는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작고 아름다운 도시 산타 콤바 다오에 도착했다. 이곳은 1932년부터 1968년까지 포르투갈을 독재 통치했던 안토니우 드 올리베이라 살라자르 António de Oliveira Salazar의 출생지인 비미에이루 Vimieiro와 다오강을 사이에 두고 있다. 살라자르의 옛집, 그가 다닌 초등학교, 그리고 그의 묘지 모두 이곳에 있다. 그가 수립한 ‘에스타두 노보 Estado Novo(신국가)’ 체제는 1974년까지 지속돼 현대 유럽 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이어진 권위주의 체제 중 하나로 남았다. 그가 남긴 업적 중 눈에 띄는 것은 초등학교, 댐, 철도, 그리고 N2 국도와 같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들이다. 1945년 5월 11일에 개통된 이 도로는 포르투갈을 더욱 현대적이고 연결된 국가로 만들겠다는 그의 야망의 일환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후 이 도로가 현대화되지 않았다는 점이 오히려 지속적인 매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DAY 3 페나코바에서 제제르 밸리까지

페나코바에 있는 강가 해변인 프라이아 두 헤콘키뉴에서 놀고 있는 아이.

길은 양쪽 산을 따라 뻗은 푸르른 숲을 구불구불 지나간다. 커브를 돌 때마다 강이나 호수 또는 댐이 모습을 드러내고, 우리는 그날의 흐름에 몸을 맡긴다. 높은 언덕 위에 요새처럼 우뚝 선 페나코바 마을을 지나, 몬데고강 Mondego River으로 뻗어 나온 넉넉한 곡선의 해변인 프라이아 두 헤콘키뉴 Praia do Reconquinho에 차를 세운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발밑의 따뜻한 모래가 부드럽게 느껴질 때쯤 물속으로 뛰어들자 차가운 물이 찌릿하니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 그 후 바에서 차가운 슈퍼 복 Super Bock 맥주를 들이켜며 조그만 생선튀김 한 접시를 곁들인다. 고이스 Góis 에서는 고대 석조 다리가 수정처럼 맑은 강을 가로질러 자갈길이 마을까지 이어지는데, 노부부들이 카페 밖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있다. 우리는 1960년대 로드스터를 타고 스카프로 머리를 묶은 다음 ‘재키 오 선글라스’를 쓰고서 이곳을 누비고 있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프라이아 두 헤콘키뉴의 선착장.

식사를 위해 로사이냐 Louçainha라는 작은 마을의 강가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 시스투 Xisto에 예약을 해두었다. 이곳의 셰프 주앙 데사 리마 João d’Eça Lima는 수년 동안 포르투갈 지역 요리 역사를 연구해오며 할머니들에게 당신의 어머니와 할머니를 따라 만들던 레시피를 적어달라고 부탁해 이것을 메뉴에 담아냈다. 우리가 옥수수빵 부스러기와 검은 병아리콩을 곁들인 소금에 절인 대구 요리와 코지두 베이랑 Cozido Beirão(삶은 채소와 고기를 한 냄비에 끓여내는 전통 요리)를 막 다 먹어갈 무렵, 셰프 리마가 우리 테이블로 다가와 이 프로젝트를 꼭 해야만 했던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독재 정권은 우리 문화의 상당 부분을 말살했어요. 선전부는 무엇이 ‘진정한’ 포르투갈 음식인지 규정할 권한을 가졌죠. 수많은 레시피가 사라졌고, 오늘날 우리가 전통 음식으로 여기는 많은 요리가 바로 이 시기에 등장했습니다.”

다시 도로를 탔을 때, N2 국도는 잠시 동안 고속도로와 나란히 이어졌다. 굉음을 내며 질주하는 트럭과 자동차들을 바라보니 마치 평온한 과거에서 쫓기듯 흘러가는 미래를 바라보는 것처럼 낯선 기분이 든다. 제제르 밸리로 구불구불 내려가면서 웅장한 카브릴 댐 Cabril Dam의 둑을 따라가다 보면 언덕 꼭대기에 우뚝 솟은 오벨리스크가 이정표 역할을 하는 포르투갈의 중심지이자 우리 여정의 중간 지점으로 향하게 된다.

DAY 4 알렌테주

에르다드 다 말랴디냐 노바의 무화과를 곁들인 과일 타르트.

리스본과 바다를 향해 구불구불 흐르는 타구스강 Tagus River을 건넌다. 이곳은 알렌테주, 포르투갈어로 ‘타구스강 너머의 땅’을 의미하는 곳이다. 북부의 무거운 화강암은 사라지고, 벽돌이나 점토 또는 다진 흙으로 지은 뒤 회색으로 칠하고는 창문과 문 주변에 밝은 파란색 사각형 무늬를 그려 넣은 야트막한 단층 시골 주택들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땅은 더 평평해지고 하늘은 더 넓게 펼쳐져 있다. N2 국도는 이제 로마 시대의 길을 따라 곧게 뻗어간다. 어쩌면 그보다 더 오래된 길일지도 모른다. 켈트족과 고대 민족들이 수천 년간 이 길을 지나왔기 때문이다. 올리브나무와 코르크참나무 숲이 서서히 스쳐 지나가고, 전봇대 위에는 황새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올겨울은 습했고, 그 덕에 이제 봄이 되니 평소엔 건조한 편인 이 지역이 풍성한 푸르름으로 가득하다. 소들이 풀 속에 이마까지 파묻은 채 서 있고, 들판은 봄을 맞아 만발한 야생화로 가득 메웠져 있다. 우리는 하얀 회반죽을 칠한 교회에 잠시 들른 후, 지역 박물관에서 강 생태계를 살펴보기 전에 자갈이 깔린 광장의 한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셨다. 보라색과 푸른색이 오묘하게 섞인 자카란다나무 잎이 얼룩얼룩 그늘을 드리운다.

앞으로는 중세 요새가 있는 몬테모르오노부 Montemor-o-Novo시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 우리는 무어인의 정복지가 펼쳐졌던 지역에 들어섰다. 이곳은 관측, 보호, 방어를 위해 요새화된 언덕 위의 성채가 필수였던 곳이다. 몬테모르오노부의 성채 유적은 한 마을을 통째로 방어할 수 있을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했다. 여기에는 예배당과 회당의 흔적이 남아 이슬람교와 유대교, 그리고 기독교의 역사가 서로 얽혀 있었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고요한 유적 사이를 거닐며, 드넓게 펼쳐진 평원 너머로 저무는 해를 바라보았다.

DAY 5 에스코랄에서 알베르노아까지

타스키냐 아이 아이의 오너, 프란시스쿠 아이 아이.

양귀비, 꽃을 피우는 회향, 미나리꽃, 데이지가 길을 따라 줄지어 피어 있는 에스코랄 마을에 도착했다. 에스코랄 동굴 Escoural Cave은 포르투갈에서 유일하게 알려진 선사 시대 동굴 예술 유적지로, 약 5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벽화와 조각 등 문명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말과 사슴을 선으로 그린 단순한 그림들은 오랜 세월 풍화작용으로 닳고 색이 바랬다. 하지만 이렇듯 오래전의 인간이 만든 작업물을 통해 그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다는 사실에 어쩐지 겸허해진다. 차로 조금만 더 가면 거대한 원형 돌 구조물인 크로멜레크 드 발르 마리아 두 메이우 Cromeleque de Vale Maria do Meio가 나타나는데, 그 주위는 코르크참나무들이 호위하듯 둘러싸고 서 있다. 차분한 새소리 그리고 꽃들 사이로 윙윙거리는 벌들의 소리가 공기를 감싼다. 돌들 중 상당수는 내 키보다 더 크다. 누가, 왜 여기로 이 돌들을 가져왔을까. 찾아볼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러지 않기로 했다. 확신이란 우리가 이미 지나온 현재에만 속하는 것이니까.

DAY 6 세라 두 칼데이랑에서 파루까지

포우사다 팔라시오 에스토이에 있는 앉을 공간.

수세기 동안 포르투갈의 다른 지역들과 알가르브를 다소 격리시켜 온 낮은 산맥 세라 두 칼데이랑을 따라 천천히 이동한다. 이 지역은 평평한 지붕과 안뜰을 갖춘 주택이나 오렌지, 캐롭, 아몬드 과수원에 이르기까지 무어 양식의 흔적을 눈에 띄게 간직하고 있다. 이곳은 무어 고유 언어에서 유래한 지명인 ‘알가르브 Al-gharb’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아랍어로는 ‘서쪽’을 의미한다. 페넬, 타임, 오렌지, 유칼립투스 향과 은은한 소금 냄새가 공기를 타고 퍼져온다. 현지인들은 이 허브와 시트러스가 어우러진 향기를 자유로웠던 여름날들과 연관 지어 기억하곤 한다고 했다.

수평선 너머 처음 눈에 들어온 바다는 하늘보다 짙은 파란색 줄무늬처럼 펼쳐져 있었다. 우리는 길가에 있는 판매대에 차를 세우고 산 오렌지를 하나씩 까먹으면서 파루로 향했다. 파루는 이 도로의 공식적인 종점이자 마지막 이정표인 ‘샤브스 Chaves, 738.5km’가 세워져 있는 곳이다. 여정의 마지막을 기념하며 우리는 N2 관련 기념품 전문점 ‘템플루 N2 Templo N2’에 들러 여권에 종점 도장을 찍었다.

파루에 있는 카르무 성당.

엔딩은 참 어렵다. 점심으로 해산물을 먹고 목적지에 도착한 것을 기념하며 바다에서 수영을 했는데, 마음 한편에서는 발길을 돌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 나만 그런 건 아니다. 다니엘 페르난데스 Daniel Fernandes는 템플루 N2를 운영하는 샤브스 사람이다. 그는 1970년대부터 매년 여름휴가마다 가족과 함께 이 길을 운전해 다닌 시간을 포함해 수백 번이나 N2를 여행해왔다. “N2를 완주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시 돌아와 이 길을 또 달리지요.” 그가 미소 짓는다. “이 도로의 아름다운 점은 한 번의 여행으로 모든 것을 다 볼 수 없다는 것이에요. 반대 방향으로 달리면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져요. 4월, 7월, 10월에 달리면 또 다른 모습입니다. 매일 다르고, 매시간 다르고, 또 사람마다 달라요. 그것이 바로 이 길의 마법이죠.”

매력적인 하우스 CHARMING CASAS

도루 DOURO

카자 두 살게이랄.

카자 두 살게이랄 CASA DO SALGUEIRAL | 전통적인 도루 지역의 저택이자 대대로 같은 가문이 소유해온 곳으로, 아늑한 몇 개의 객실(그중 콰르투 다 니나 Quarto da Nina가 특히 인기가 높다)과 작은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식스 센스 도루 밸리.

식스 센스 도루 밸리 SIX SENSES DOURO VALLEY | 19세기 저택을 개조한 와인 중심의 현대적인 리조트로, 넓게 펼쳐진 포도밭 사이로 도루강까지 이어지는 경관을 자랑한다. 아름다운 현대적 미니멀리즘 스타일의 객실과 과일 나무가 우거진 정원, 그리고 대형 수영장이 눈에 띈다.

센트럴 포르투갈 CENTRAL PORTUGAL

에르다드 다 말랴디냐 노바의 객실.

카자스 콩 에스토리아 CASAS COM ESTÓRIA | 산타 콤바 다오에 자리한 이곳은 소박하지만 편안한 분위기다. 2백 년 동안 같은 가족의 소유주가 운영해온 세 채의 주택으로 아파트와 스튜디오가 있다.

자브 리빙 ZAB LIVING | 그림 같은 마을 자보에이라 Zaboeira에 있는 복원된 주택. 카스텔루 드 보드 Castelo de Bode 호수의 물결 위로 펼쳐지는 눈부신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파루 FARO

아마고 ÂMAGO | 올리브나무와 레몬나무가 우거진 정원과 작은 수영장을 갖춘 게스트하우스. 무어 양식 스타일로 널찍하고 현대적인 객실을 갖추고 있다.

포우사다 팔라시오 에스토이의 타일로 장식된 계단.

포우사다 팔라시오 에스토이 POUSADA PALÁCIO ESTOI | 파루시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곳에 자리 잡은 이곳은 옛 궁전을 개조한 고급스런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수영장과 프랑스식 정원을 갖추고 있고, 일부 객실에서는 멀리 바다까지 탁 트인 전망이 아름답다.

알렌테주 ALENTEJO

랜드 빈야드 L’AND VINEYARDS | 이곳의 건물들은 낮고 절제된 디자인으로, 몬테모르오노부의 고대 요새가 보이는 경관을 갖고 있다. 총 43개의 스위트와 빌라 중 일부는 실내 안뜰을, 다른 객실들은 별을 감상할 수 있는 채광창을 갖추었고, 모든 객실은 모더니즘 디자인으로 꽉 채워져 있다.

타베르나의 식탁 TAVERNAS AND TABLES

비클라크 트라자누 BICLAQUE TRAJANO | N2 국도를 따라 최고의 미식 명소가 너무나 많아서, 그중 일부만이라도 두루 들러보려면 몇 번은 가야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추천할 만한 곳으로는 샤베스에 위치한 비클라크 트라자누가 있다. 이곳은 ‘팜 투 테이블’ 방식을 고수하며, 안토니우 피코테스 António Picotês와 같은 현지 트라스오스몬트스 Trás-os-Montes 지역 와인 생산자들의 와인과 비토르 미란다 Vitor Miranda 셰프가 선보이는 훌륭한 북부 포르투갈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킨타 드 레무스 QUINTA DE LEMOS | 실게이루스 Silgueiros에 있는 이곳은 와인 시음과 함께 케이주 세라 다 에스트렐라 Queijo Serra da Estrela 같은 로컬에서 생산한 치즈, 수제 파리네이라 소시지 등의 샤퀴테리 플래터를 즐길 수 있는 명소다. 주말에는 와이너리 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인 메사 드 레무스 Mesa de Lemos에서 맛볼 수 있는 테이스팅 메뉴도 매력적이다.

시스투의 웰컴 보드 디시.

시스투 XISTO | N2 국도에서 잠시 들러볼 만한 가치가 있는 로사이냐의 레스토랑. 셰프 주앙 데사 리마가 이끌고 있는데, 요즘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소금에 절인 대구와 검은 병아리콩을 비롯해 이 지역의 잊힌 요리법과 식재료를 되살려내고 있다. 강이 내려다보이는 테이블, 계절에 따라 바뀌는 메뉴가 고대되는 곳.

아폰수 AFONSO | 1950년대부터 영업을 해온 모라 Mora의 아폰수는 최고의 이베리코 돼지고기 요리를 비롯해 전통적인 알렌테주 요리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을 저 멀리 리스본에서부터 불러 모은다. 자리가 없을 수도 있지만 대신 테이크아웃 카페도 있다. 여기서 마늘, 화이트 와인, 향신료에 절여 부드럽고 육즙이 폭발하는 돼지고기로 만든 전통 샌드위치인 비파나 Bifana를 맛볼 수 있다.

타스키냐 아이 아이의 음식들.

타스키냐 아이 아이 TASQUINHA AI AI | 에스코랄 Escoural에 있는 정겨운 분위기의 전통적인 타스카(포르투갈식 선술집으로 동네 사람들이 매일 가는 사랑방 같은 스타일이다)로, 계절별 스튜와 이베리코 돼지고기 같은 알렌테주 지방의 지역색 짙은 요리를 낸다. 메뉴는 포르투갈어로만 쓰여 있다.

로두 LODO | 파루 시내 중심가에 자리한 곳으로 신선한 굴, 조개, 새우를 비롯해 대합 라이스이나 문어 검은콩 스튜 같은 특선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뛰어난 현지 해산물 전문점이다.

*비지트 포르투갈 Visit Portugal에는 N2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있다. visitportugal.com